한화 김범수, 두산전 3⅓이닝 1실점…투혼의 57구

한화 김범수, 두산전 3⅓이닝 1실점…투혼의 57구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한화 이글스 김범수가 3일 만에 오른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쳤다.

김범수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서스펜디드 경기 4회초에 등판, 3⅓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57개.

전날(13일) 열린 두산-한화전은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돼 두산이 4-3으로 앞선 3회말 정은원 타석부터 이날 재개가 됐다.

한화는 서스펜디드 경기의 ‘첫 투수’로 김범수를 택했다.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⅓이닝 2실점하며 65구의 던졌던 김범수는 3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휴식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18연패 탈출이 절실한 한화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4회초 등판한 김범수는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았다. 후속 권민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에는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호세 페르난데스의 1루 땅볼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최주환을 고의 4구로 내보냈다.

위기에 몰린 김범수는 이유찬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 했다.

4-4로 맞선 5회초 아쉬운 실점이 나왔다. 김범수는 5회 선두 김재환에게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를 통타 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중월 솔로포를 헌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박세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정수빈에게 더블플레이를 유도해 5회를 마쳤다.

6회는 이날 첫 삼자범퇴를 일궈냈다.

4-5로 따라가던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는 첫 타자 최주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이유찬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그는 김재환을 고의4구로 내보냈다.

한화는 1사 1, 2루 김재호 타석에서 김범수를 내리고 김진영을 투입했다.

김진영은 김재호에게 볼넷을 주며 1사 만루에 몰렸지만 박세혁과 정수빈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